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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 관람기
    일상 속 축복/전시&공연 관람기 2011. 12. 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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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SAMSUNGCARD SELECT 01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한 명을 동행할 수 있는 취재였는데 누구와 함께 갈까 고민을 하다 어머니에게 여쭤보니 선뜻 가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머니와 모처럼 데이트를 했습니다. ^^ 조용필 콘서트를 보러 간다고 어머니께서 어찌나 기뻐하시던지,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진작에 모셔올 걸 하고 반성이 되더군요.


    SAMSUNGCARD SELECT 01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는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토요일 공연은 저녁 7시에 열리는데요. 저희는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상당히 북적이더군요. 와~ 역시 조용필의 인기란! 


    이날 공연은 무척 많은 수의 관람객 때문에 약간 늦은 시간에 시작했습니다. 흰 천으로 무대가 가려져 있네요. 관람객들의 시선은 온통 흰천에 쏠려 있었습니다. ^^;


    "엄마가 조용필을 그렇게 좋아했어?"라고 물어보니, 어머니는 어머니 시대 때 조용필을 안 좋아했던 사람이 없었다고 하시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티켓을 사서 아버지도 모셔올 걸 그랬구나 하고 또 반성이 되네요.



    어느새, 공연장엔 사람이 꽉 찼습니다. 이때는 그래도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만, 공연이 시작하고 공연 중간에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더군요. 작년에 이승기 콘서트를 이곳에서 봤을 땐 3층은 좀 한가한 편이었는데, 그때와 너무 대조되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조용필 콘서트이다보니, 역시 나이 드신 분들이 상당하더군요. 젊은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만, 이렇게 어르신들이 많이 모인 모습을 보는 것도 참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물이 안 좋네" 하며 웃으시더군요. ㅋㅋ 


    '조용필! 당신이 가는 길은 역사가 됩니다. 땡큐~! 조용필!' 이라는 현수막이 눈에 무척 띄더군요. 공연장 곳곳에 여러 개의 현수막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VIP 석 맨 앞줄에는 단체로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이 열렬히 응원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객석이 어두워지면서 드디어 공연이 시작했습니다. 무대 위 흰천이 사라지면서 등장하는 조용필! 어머니께서는 조용필이 굉장히 멋지게 등장한다며, 실제로 보니 정말 멋지다며 조용필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시더군요. 직접 들어본 가수 조용필의 노래는 정말 '가왕'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더군요. 노래 대부분이 저도 아는 노래라 열심히 들었습니다(물론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다 아는 노래라며 자랑하셨죠ㅎ). 


    관람객들의 호응이 참 대단했습니다. 수많은 불빛세례도 장관이었고, 십 대 못지않은 함성과 환호가 굉장하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앵콜을 외칠 때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쉼 없이 '오빠', '삼촌' 소리를 질렀습니다. 조용필의 무대는 '무빙 스테이션'이라 하여, 서 있는 무대가 콘서트장 중앙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무대가 이동하여 객석 가까이 오니 다들 어찌나 감동하던지,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필을 외쳤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이때 이미 자리를 떠나 계단에 서서 조용필을 보고 계시길래 함께 계단에 서서 조용필을 보았습니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고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킬리만자로의 표범', '창밖에 여자',  '못찾겠다 꾀꼬리', '여행을 떠나요', '한오백년',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서울 서울 서울' 등.. 이외에도 이날 콘서트에서 부른 노래는 상당히 많았는데요. 2시간이 무척 순식간에 지나간 기분이었어요. 



    공연을 마치고 어머니와 함께 기분 좋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직접 들은 조용필의 노래들이 집에 가는 길에도 내내 귓가에 아련하더군요. 세월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 노래처럼, 시간이 흘러도 열정은 사라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좋아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니 다음에는 부모님께서 함께 공연 관람을 다녀오실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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