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NEX 시리즈. NEX-3와 NEX-5를 시작으로 NEX-C3, NEX-5N, NEX-7 등 후속 모델이 나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알파 NEX-F3가 나왔습니다.
저는 NEX-5를 1년 반 정도 사용했기에 이번에도 어떤 제품이 나왔을지 상당히 궁금했는데요.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는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은데다가 성능이 뛰어나 많은 블로거들, 그 중에서도 여성 블로거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는데요. NEX-F3는 딱 여성을 위한 카메라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인지 약 100명의 블로거를 초대한 NEX-F3런칭 유저 세미나에서도 초대받은 블로거들은 모두 여자였답니다. (놀람!) NEX-F3 사용 후기와 런칭 유저 세미나 후기를 들려 드릴게요.
SONY 알파 NEX-F3은 어떤 카메라?
NEX-F3는 블랙, 핑크, 화이트 세 종류가 있습니다. 저는 평소 가전제품은 무조건 검정으로 쓴다는 신념을 갖고 있지만.. NEX-F3의 핑크는 직접 보니 색감이 어찌나 예쁜지.. 이런 핑크색이라면 계속 질리지 않고 사랑해줄 수 있을 듯해요. ㅎㅎ 코디용으로도 괜춘하군요. ^^;; NEX-F3의 주요 사양 중 유저들이 관심이 많은 것들을 모아 정리해보았습니다.
NEX의 최대 강점은 바로 큰 센서! DSLR 중급기에 사용하는 APS-C 사이즈 CMOS 센서가 들어 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강점인 작고 가벼운 바디에 큰 센서 탑재까지 있으니! 크기와 성능면에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입니다. 제가 쓰던 NEX-5는 ISO 감도가 12800이 최대였는데 NEX-F3는 16000까지 가능하네요. 게다가 선명한 이미지 줌 기능이 있어 렌즈의 배율을 두 배로 높여도 효과적인 고화질 고배율 줌 촬영을 할 수 있답니다.
또한, 계속 움직이는 피사체의 초점을 잡는 트래킹 포커스 AF 기능이 있으며, AF포인트도 25개나 됩니다. 이외에 외장형 뷰파인더를 달 수 있습니다. 뷰파인더를 내장하게 되면 바디가 커지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은 단점이 있죠. 또한 뷰파인더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거추장스러울 수 있고요. 필요에 따라 탈부착하면 되니 편하네요. 대신 플래시는 내장되어 있어 갑작스레 필요한 경우에도 편리하게 쓸 수 있고요!
동영상은 풀 HD 60i/24p 촬영이 가능합니다. 배터리 하나로 영상은 약 29분 촬영할 수 있으며, 약 470매의 스틸 이미지를 찍을 수 있답니다. 게다가 배터리는 USB를 통해 충전도 할 수 있습니다. 블로깅을 하다 보면 갑작스레 사진 찍을 일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럴 때 배터리가 방전되어 난감한 적이 간혹 있었는데요. 이렇게 USB로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니 정말 멋집니다. :D
그럼 NEX-F3의 멋진 기능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화장품 파우치 안에도 쏙 들어갈 만큼 참 작은 카메라 NEX-F3. 바디 무게도 255g으로 적습니다. 작은 핸드백 안에도 쏙 들어가니, 여자들이 들고 다니기에 참 좋아요! 늘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하는 블로거들에게도 특히 좋습니다. 작고 가벼운 바디 속에 DSLR과 동일한 크기의 센서가 들어있는 이 무시무시한 녀석! ㅋㅋ
제주도 성산일출봉 파노라마 사진
동작대교에서 본 야경 파노라마 사진
NEX 카메라의 강점은 바로 이런 파노라마 기능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을 여러 장 찍어 포토샵으로 이어 붙일 필요 없이, 카메라에서 파노라마 모드만 쓰면 초보자도 편리하게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야경 촬영 및 HDR 모드 등을 이용하여 좀 더 멋진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합니다.
NEX-5 포스터 컬러 사진효과로 촬영한 것
NEX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사진 효과가 다양하다는 것이죠. 무려 15가지나 됩니다. 소니는 계속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합니다. 제가 처음 NEX-5를 샀을 땐 이런 기능이 없었는데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한 후 기능이 새로 생겼습니다. 미니어처, 레트로, 소프트 하이키 등.. 좀 더 재미있는 사진 연출이 가능합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굳이 새 바디를 사지 않아도 소니에서 새로 개발하는 사진 기능들을 쓸 수 있다는 것, 현재는 없지만 앞으로 또 어떤 기능이 생길지 모른다는 것.. 이런 점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앞으로 또 어떤 기능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이번 NEX-F3가 기존 NEX와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셀카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기존에도 LCD가 움직이긴 했지만, 이번에는 180도까지 움직이는 덕에 LCD 화면을 위로 올린 후 구도를 잡아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편하게 셀카를 찍을 수 있답니다. 셀카를 더욱 예쁘게 찍을 수 있는, 피부가 잡티 없고 화사하게 나올 수 있는 소프트 스킨 기능도 쓸 수 있습니다.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이 소프트 스킨 기능은 피부는 화사하고 부드럽게, 눈코입은 더욱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게다가 자동 인물 프레이밍 기능이 있어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이미지를 자동으로 잘라 멋지게 균형 잡힌 구도를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이 기능은 아직 못 써봤습니다. ㅎㅎ 여하간 셀카를 찍을 때, 인물사진을 찍을 때 무척 탁월한 카메라란 생각이 듭니다.
NEX-F3 런칭 유저 세미나 이야기
많은 수의 여성 블로거들이 참석했던 NEX-F3 런칭 유저 세미나! 아니, 여성 블로거들이.. 그것도 다들 예쁜 블로거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그동안 블로거 모임은 많이 가봤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네요. 세미나장에 모인 여성 유저들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진 순간이었습니다. ㅎㅎ 어느덧 블로깅 5년차,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군요. ㅎ~
여성을 위한 카메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미나 준비 역시 여자들의 마음을 쏙 빼앗을 만큼 멋졌습니다. 입구에서는 NEX-F3를 자유자재로 써볼 수 있도록 SD메모리도 나눠주었고요. 셀카를 찍기 전 메이크업까지 받을 수 있게 해주셨지 뭐에요. ( 0ㅁ0)!! 안 그래도 퇴근 후 급히 가느라고 꾸미질 못하고 가서 속상했는데, 메이크업을 받고 기분이 마구 좋아졌습니다. 메이크업 받고 NEX-F3로 셀카 찍고 구경하느라 음식은 많이 못 먹었어요. ㅋㅋ
런칭 세미나의 사회는 개그맨 장동민이 보았습니다. 개그맨답게 적절한 유머와 조금 위험할 만큼(?!) 재치있는 드립으로 참여할 블로거들을 웃게 해주었어요. 저와 함께한 친구들도 덩달아 깔깔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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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NEX-F3 카메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여성 사진작가가 직접 NEX-F3를 써본 소감을 이야기하고 NEX-F3로 찍은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시간은 셀카 잘 찍는 법 강의였어요. 김제동을 닮은(?) 소니 직원 분이 나와서 설명을 했는데.. 준비도 많이 하고 발표도 꽤 재미있게 하더라고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NEX-F3의 모델 손예진의 동영상 인사입니다. 모델로 손예진을 선정한 이유는, 워낙 변신의 귀재인데다가 손예진이 SNS에 셀카를 찍어 올리길 좋아하기도 하고, 의외로 실물보다 셀카가 잘 나오지는 않는 연예인이라고 하네요. ㅎㅎ 이제 NEX-F3로 손예진 씨의 셀카 실력이 많이 늘기를 기대해봅니다. ㅋㅋ
이어서 경품 추첨의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1등 경품은 NEX-F3!! ( ㅎ.ㅎ) 이땐 저도 NEX F3는 아니었지만, 경품 하나 획득해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ㅎㅎ 경품 추첨 후에는 추첨하여 개그맨 장동민과 함께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시간도 있었어요. (왠지 블로거들보다 장동민 씨가 더 좋아했을 거 같은 시간이었어요. ㅋㅋㅋ)
행사장 한편에는 NEX-F3를 직접 찍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카메라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다양한 렌즈와 소품이 장착되어 있어 찍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체험 공간 외에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렌즈나 부속용품들, 그리고 각양각색의 액세서리 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카메라만큼이나 액세서리들도 참 깜찍하군요.
NEX-F3로 찍은 셀카는?
그렇다면 과연 NEX-F3로 찍은 사진은? 특히 셀카는 과연 어떨지 궁금한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ㅎㅎ 저도 궁금해서 막 찍어 보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사진들이 바로 NEX-F3로 찍은 셀카랍니다.
머리카락이나 옷의 무늬는 매우 선명하게 나오는 반면, 피부는 무척 뽀샤시하고 깨끗하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LCD가 위로 향해져 있어 카메라를 살짝만 들어도 쉽게 셀카를 찍을 수 있어요. 마치 셀카가 아니라 누가 찍어준 사진이라고 말해도 믿겠는 걸요. ㅎ.ㅎ
소니 NEX F-3로 촬영
파나소닉 G2로 촬영 후 보정
물론 제가 요즘 쓰고 있는 파나소닉 G2도 셀카를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G2는 LCD를 아래쪽으로 내려 봐야하기에 찍기 어려워요. (위로 보거나 옆으로 보게도 할 수 있지만, 시선 처리 때문에 사진이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굳이 좀 더 크기가 큰 G2를 산 이유도 셀카를 찍기 위함이었거늘.. NEX에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출시할 줄이얏! ㅋㅋㅋ
NEX-F3는 피부를 어찌나 날려주던지 라이트룸에서 굳이 피부 보정을 할 필요도 없더라고요. 반면 G2의 사진은 보정할 때 노이즈 제거를 좀 과도하게 했더니 사진이 좀 뭉개져서 보정한 티가 나네요. ( -_-)ㅋ 음!
NEX-F3는 혼자 셀카 찍을 때만 좋은 건 아니랍니다. 이렇게 친구와 함께 찍을 때도 얼굴 인식까지 둘다 팍! 해서 딱! 찍어줍니다.
NEX-F3, 이런 점은 개선해주세요!
제가 소니 NEX 5를 쓰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렌즈군이 많지 않고 가격대도 다른 기종에 비해 비싼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칼자이즈 렌즈를 쓸 수 있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어서 그동안 참았었는데.. 칼자이즈 렌즈를 출시했을 때, 물량이 어찌나 없던지 두 달 넘게 소니 매장에 렌즈가 나왔는지 문의 전화를 20번가량 했었죠. ( -_-)... 가격도 만만치 않은 데다가 물량도 없어서 오랜 기다림에 지쳐 결국 다양한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를 쓸 수 있는 파나소닉으로 기변을 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렌즈를 고르는 재미를 충분히 만끽했지만, 그래도 바디 성능은 역시 넥스가 좋은 듯해요. ㅎㅎㅎ 칼자이즈 렌즈에 대한 미련도 아직 못 버렸고요. 꺄악;; 좋은 바디를 만들어준 만큼, 저렴하고 다양한 렌즈들도 제발 많이 출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원하는 점! LCD가 터치 방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하게도 오랫동안 NEX-5를 쓰면서 LCD 터치 기능 없이도 불편함 모르고 잘 지내왔는데.. 잠깐 G2 좀 썼더니 LCD 터치가 되지 않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ㅎ.ㅎ) LCD 터치 기능이 있으면 편리할 듯하네요.
소니 알파 NEX의 멈추지 않는 변화! 처음 NEX가 출시된 이후, 정말 다양하고 멋진 기능이 추가되었어요. 앞으로 또 어떤 강점이 추가될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다음 신제품 발표회도 꼭 참석하고 싶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