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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생애의 꽃>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3
이 작품은 정말 특이했다. 여성으로서 여성의 성을 노래하고, 또 모녀지간의 관계와 갈등을 말하는 것이 그 화법이 꽤 특이했다. 딸이 어머니에게 느끼는 감정이 독특했는데, 같은 여자로서 여자를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이 잘 드러나있다. 소위 흔히 말하는 딸이 나는 엄마같이 살지 않겠어라는 말을 이 소설이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또, 소설의 키워드 '젖가슴'도 특이했는데, 질투나면서도 성적으로 원하게 되는 대상, 또 그것으로 살아가는 젖가슴 큰 여자에 대한 동정과 부러움이 잘 묘사되어 있었다. 일반인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도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것, 말하기 힘든 것, 묘사되기 힘든 것이 잘 나타난 소설이었다. 무언가 동의를 느끼면서도 더불어 불편함을 느끼게 한 소설이었다. 금빛이 도는 스카프를 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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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방>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2
비록 감상문을 늦게 올리긴 했지만, 타인의 방은 꽤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가장 인상에 남았던 부분은 남자가 아내가 문을 열어 자신을 반겨주기를 바라며 끈질기게 문을 두드리는 장면이었다. 결국 이웃의 제지를 받고 나서야 자신의 손으로 문을 따고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전에 그는 문을 두드리면서 아내를 보고 싶은 심리와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은 심리가 융합되어 약간은 폭력적으로 나타나는 장면이, 나는 그의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 학교에 갔다가 집에 돌아와 어머니가 반겨주길 바라는 아이의 심리말이다. 그가 아내를 그리워 하는 장면은 화장실 거울에 붙은 껌을 떼먹는 장면에서 또한 잘 나타나 있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엽기적인 일이라고 느껴지지만 그 시대에서는 당연시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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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작문교실>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0
누군가나 다 한번씩 어른이 되는 사건을 경험한다. 물론, 아이가 서서히 자라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지만, 어느 일순간의 사건과 경험에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 순간에 갑자기 변화를 느끼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전반부는 정말 순수하고 귀여운 여자아이였다. 그러다가 결말에 와서는 친구 위니로 인하여 스스로 자신의 롤러 블레이드를 버림으로써 어른이 되는 성장을 겪게 된다. 꽤 감정이입이 잘 된 소설이었다. 초반부에는 소설가'이영도'님의 화법과 비슷해 무척 유쾌하게 읽었었는데, 읽어가다가 어느 순간 울컥 울뻔했다. 어린 시절 내게도 위니 같은 친구가 있었고, 나도 위니 같은 행동을 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설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이 부분이었다. " 내게 중요한 걸 절대로 버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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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2:58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본 만화였는데, 한 여자아이가 개울가에 앉아있다가 어떤 남자아이를 만나서는 조약돌을 던지며 마음 속으로 "저 놈, 내가 죽을 때는 꼭 너를 같이 묻어주마."라고 외치는 결말의 만화였다. 나는 심드렁한 기분으로 만화를 보다가 이것이 소나기의 패러디라는 것을 깨닫고는 조금 어이벙벙해졌다. 만화를 읽고서 소나기 생각이 잘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9년전이라고는 하지만 ( 지금 셈을 해보니 정말 오래됬군... ) 그렇게 많이 잊어버렸을리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번에 이런 때에 소나기를 오랜만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소나기를 떠올리면 자동으로 기억나는 일이 있는데, 중학교때 국어선생님이 은행에 갔다가 한 노인을 만나셨던 일은 이야기 해 주신 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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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흔 교수님의 <고전산문의 이해> 강의 총평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2:47
1. 한 학기 동안 읽고 토론하면서 발견한 고전소설 작품들에 대한 종합 총평을 제시하시오. (스스로 발견한 고전소설의 미학이나 가치 등에 대한 내용을 깊이있게 담아서 쓰기를 권장함. 답변 내용 가운데는 베스트 작품을 하나 뽑고 간단히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 고전소설 작품들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먼저 연애소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많은 작품들, 심청전이나 콩쥐팥쥐, 별주부전, 장끼전 등 제나름의 여러 소설들을 접했지만 춘향전 외에는 여타의 연애소설을 볼 수 없었었다. 그나마 구운몽 같은 작품은 고등학교 1학년때 국어책에서 접해볼 수 있었지만, 엄연히 따지면 구운몽은 속세는 부질없는 것이라는 주제를 담고있기에 연애소설이라 볼 수 없었다. 이번 고전산문의 이해 시간을 통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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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감상문] 심청가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2:42
개인적으로 심청가는 참 이상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심청가는 분명 효를 이야기 하는 것인데 사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은 조선시대에 굉장히 큰 죄악으로 여겨지지 않았었는가. 그런데 아버지의 눈을 위해 죽는 것을 어째서 그렇게 굉장한 효로 내세우는지 의문이다. 나라면 차라리 수양딸로 가서 먼 발치에서라도 아버지를 살피고 살아서 잘 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게 더 큰 효라고 생각한다. 또한 인당수에 빠트리기 위해 처녀를 사는 풍습이 있는 것도 생각해보면 정말 희한한 일이다. 그렇게 돈을 주고 사람을 죽이는 일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다니, 이번에 심청가를 제대로 읽으면서 많은 의문점을 품게 되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러하다. 우물가 두레박소리, 얼른 듣고 나갈적에, 한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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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감상문] 변강쇠가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2:41
변강쇠가는 여태 고전산문을 읽어오면서 너무 다른 작품이었다. 또한 내가 생각해오던 변광쇠의 이미지와도 너무 달랐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솔직히 이건 변강쇠가가 아닌 옹녀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양반의 기품있는 문학 운운하는 것과 달리 서민들의 문학은 이렇게 실랄하고 솔직하며 대범한 맛이 있었다는게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것은 노래가 아닌가. 이런 이야기가 널리 구전되었다는 것이 너무 희한한 것 같다. 조선시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유교, 정절, 열녀 이런 이미지와는 다르게 서민들 사이에 개방된 성 의식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생각해보면 정절이나 열녀와 같은 것을 강조를 한다는 건, 그만큼 문란했었다는 말을 역설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니까 조금 이해도 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러하다. 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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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감상문] 홍계월전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2:41
홍계월전을 읽기 전에는 마치 홍길동과 같은 여주인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여성이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고전소설이라고 했지만, 설마 활약이라고 해보았자 얼마나 활약을 할까. 고작해야 비술을 써서 악한 무리들을 해치우는 그런 이야기겠지 라는 나의 짧은 생각을 완전히 깨버렸다. 홍계월전을 읽으면서 홍계월이 마치 옥루몽의 강남홍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교만하다고 하여 자신의 남편의 첩을 마음대로 베어버리고 악인을 끔찍하게 형벌하여 죽이는 장면에서, 남편을 위해 희생하고, 적에게 깔끔하게 대하는 강남홍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이러하다. 부인이 대경하여 계월을 안고 통곡 왈, "이제는 시랑이 중도에서 도적의 모진 칼에 죽었다도." 하며 자결코자 하니 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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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감상문] 조웅전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2:40
조웅전은 여타의 소설과는 많이 달랐다. 특히 조웅의 인물의 성격이 그랬다. 다혈질적이고 호탕한 조웅은 아마 나라를 위해 헌신하지 않았더라면, 암흑계에서도 일인자가 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 소설 안에서 조웅은 영웅으로 묘사되었지만, 그에게도 무수한 단점은 있었다. 그러나 운이 따라주고 그를 뒷받침해주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히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조웅이 거리에 나가서 분한 마음에 황제에 대한 욕을 쓴 것은 분명 울컥한 심사로 쓴 것이지, 결코 현명한 생각은 아니었다. 그런 말을 쓰면 당연히 미움 받을 줄 아는 것인데 조웅의 화통한 성격은 앞 뒤 가리지 않고 저지르고 보는지라 일어난 일이 아닌가 싶다. 조웅은 그 잘못으로 어머니까지 애꿋게 고생시키고 함께 도망다녀야 할 처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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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감상문] 삼한습유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2:40
삼한습유는 정말 특이한 소설이었다. 여태껏 읽었던 소설들과는 좀 다르게 스케일이 너무 커서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향랑의 슬픈 이야기로겠거니 여겼는데 갑자기 천군과 마군이 싸움을 하지 않나 김유신 공자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인간의 음양의 조화와 오행 등등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등, 이야기가 굉장히 다채로웠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처음부터 천군과 마군의 이야기를 살짝 등장시켜주었더랬으면 좋았을텐데 향랑의 이야기만 나오다가 갑자기 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그 부분은 좀 아쉬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러하다 첩은 듣건대, 남자는 천하에 능력을 나타내려는 뜻이 있고 여자는 짜던 베를 끊어 남편이 학문에 힘쓰게 만드는 지혜가 있는 까닭에 집안의 도가 막히지 않고 영예로운 이름이 끝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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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감상문] 한중록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2:39
한중록은 너무 섬뜩했다. 그리고 이것이 궁중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 그리고 실제 있었던 일을 쓴 것이라는 게 더욱 더 무섭고 안타깝게 느껴졌다. 혜경궁 홍씨의 삶이 너무도 불행하게 느껴졌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러하다. 그날 경모궁을 뜰에 세우시고 술 먹은 일을 엄문하시니 진실로 잡수신 일이 없건마는 너무 두려워서 감히 변명을 못하는 성품이시라. 하도 강박하게 물으시니 하는 수 없어, "먹었나이다." 하시매, "누가 주더냐?" 하시니 댈 데가 없어, "밖의 소주방 큰 나인 희정이가 주옵더이다." 하시니, 영묘께서 두드리시며, "네 이 금주하는 때에 술을 먹어 광패히 구느냐?" 하시고 엄책하셨다. 이때 보모 최상궁이 아뢰기를, "술 잡수셨다는 말씀은 억울하니 술 냄새가 나는가 맡아 보소서."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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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감상문] 구운몽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2:38
구운몽을 읽고 지친 몸을 다독여 감상문을 쓸제 열심히 미친듯이 쓰다가 그만 컴퓨터가 멈추어 다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심중에서 화가 솟아오르는 것이 나는 속세의 사람인지라 이런 것을 참을 수 없노라. 내가 구운몽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바는 양소유가 세상 일을 다 겪고 속세가 덧없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하지만 난 그런 양소유가 부럽기 그지 없었다는 것이다. 양소유는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얻고 싶은 것 다 얻고 자신이 굳이 유혹하지 않았는데도 경국지색의 미녀들이 앞다투어 그의 배필이 되고자 하니, 원하는 것 다 이루었는데 그럼에도 속세에 미련이 남아 있는 게 더 이상할 것 같았다. 어차피 난 용렬한 사람인지라 구운몽을 읽고 느낀 것은 나도 양소유 같이 되어서 속세가 좀 부질없는 것이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