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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 <전화>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9
염상섭 처음엔 염상섭의 를 읽다가 너무 그 난해함에 괴로움을 느끼고 바꾸어 전화를 읽었다. 처음엔 같은 작가가 썼다고 믿기기 힘들 정도였다. 전화는 정말 평이하고 단순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차 읽다보니 아씨의 동작하나 표정하나의 묘사가 너무 뛰어나 내게 너무 생생하게 전해져 왔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졌다. 굉장한 관찰력이 아니었으면 하기 힘들었을텐데 놀라웠다. 내용도 단순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전화에 대한 당시의 상황이라던지,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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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 겨울>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9
은 고등학교 때 너무 자주 접한 터라 새삼스레 감상을 써보라 한다면, 막상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개인주의라던가, 삭막한 인간의 모습이라던지, 혹은 결말부분에서 개미가 주는 상징성 등이 떠오른다. 이번 기회에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세명이 불구경하는 장면이 인상에 남았다. '학'자가 불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아내라며 소리치는 사내의 모습이 떠오른다. 자신이 가진 돈을 던지는 그 사내의 심정을 알 것 같았다. 사내를 홀로 방에 남겨두고 다음날 자살한 그를 두고 도망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21세기에 이 소설을 다시 쓴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 사내의 돈을 빼앗아 쓰고 그를 버려둔 채 떠나 남은 돈을 다 써버리는 사람도 쉽게 그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아내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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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과 머저리>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8
는 그 소설의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소설의 분위기 자체가 너무 암울하고 씁쓸한 느낌을 주었다. 형과 아우의 모습이 너무도 대조적였지만 결국은 그 둘다 병신, 머저리라는 점은 같다. 서로가 마음을 탁 터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소설에서 그림에서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는 모습이 특이했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정도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 꽤 매력적이었다. 작품상으로는 형과 아우의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거나 피하는 태도의 대립성과 혜인의 결혼에 대한 그 둘의 반응 성격의 묘사가 깔끔하여 굉장히 작품성 있다고 여겼지만 정작 개인적으로는 읽으면서 그다지 반갑지는 않았다. 60년대가 6.25 전쟁과 얼마나 가까운 때였는지를 피부로 와 닿게 해 준 작품이었고, 흥미위주로 읽으라면 별로 원하는 작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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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의 눈물>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7
이 소설을 굉장히 빨리 읽혀졌다. 재미 있었다. 그렇지만 읽고 나서 굉장히 씁쓸했다. 소설 안에서 가장 싫었던 인물은 단연 교사였다. 겉으로는 반 아이들을 위한 척 가장하면서 속으로는 돈이나 생각하고 있고 가장 부조리한 방법을 고안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고 한다. 아마 그 자신은 반의 선장은 자신이라고 단연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 표면적으로는 아닌 척, 학생을 위한 척 가면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게다. 결말 부분에 담임이 기표 어머니를 내쫓고 다음 날이 영화사 사람들하고 만나기로 한 날인데 하고 투덜거리는 장면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분명 반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일거라고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나의 머리를 한번 꽝하고 쳐주었다. 반 아이들이 아무리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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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우화>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7
역시 신경숙의 글을 아름답다. 읽는 맛이 난다. 분명 슬프고 목 메이는 이야기인데도 그녀는 너무 아름답게 치장해버린다. 그리고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만든다. 왠지 그래서 읽으면서 사건들이 더 충격적이었다. 그녀는 소설의 사건들을 정말로 '기습'적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자기 아들이 유치장에 있는데도 모른척 하는 그 노인의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그녀가 토한 피는 그동안의 그 설움이 담겨있지 않았을까. 그 뒷 이야기가 궁금했다. 겨울우화의 이미지는 무척 메말랐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데도 귤을 하나하나 까는 장면에서도 나는 모든 것이 왠지 메마르게 느껴졌다. 혜숙의 빨간 장갑, 지수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눈 앞에 어른어른 한다. 겨울우화는 사람들의 상처들을 조금씩 매만져 주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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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말걸기>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6
나는 이 소설을 전철 안에서 읽었다. 그 때는 남자친구와 만나러 가는 중 둘이 싸워서 분위기가 무척 험악했을 때였다. 나는 남자친구와 싸우기 위해 전철을 타고 가면서 이 소설을 읽었다. 가뜩이나 머릿 속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우면서 가슴 속이 부글부글했다.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머릿 속에 잘 안 들어왔었는데 점점 텍스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여자에게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나 왠지 한편으로는 그녀의 모습에 점점 동조가 되어갔고, 나는 그녀가 안타까웠다. 특히 그녀가 카페에서 나와 남자를 바라보는 시선, 그 뚤린 검은 눈동자를 보면서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남자친구를 만나 싸우고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곧 잘 풀리긴 했지만, 마지막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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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6
처음에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그 동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기에..그런데 읽는 순간 깊이 파고들 수 있었다. 읽는 내내 머릿속에 차가운 도마뱀이 기어다니는 것이 생각이 났다. 차갑고 작고 새카만 도마뱀. 제일 인상 깊은 장면은 마지막 부분이었다. 여자가 남자와 함께 동침을 하면서 그 남자를 도마뱀과 담배연기와 동일시 여기면서 쾌감을 느끼는 부분이 뭔가 특이하면서도 마음에 들었다. 여자는 남자가 이야기 해주는 시체로 발견된 남자가 만들었다는 담배연기와 그가 준 도마뱀을 통해 그에게 더 매력을 느낀 것이다. 국어를 가르친다고 했던 그 남자가 무척 대단해보였다. 시체 이야기의 끝을 남기고 사라지고 도마뱀을 선물하여 여자에게 여운을 남기고 상상하게 만들어 결국 여자를 얻은 것이 아닌가. 저런 용의주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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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4
나는 예전에 귀여니의 팬 카페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한참 귀여니의 소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에, 전철에서 너도나도 그녀의 소설을 읽는 것에 궁금증을 느꼈던 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가입은 했지만 소설은 하나도 안 읽었었다. 그리고 '늑대의 유혹'을 접한 것은 영화에서였다. 이번 기회를 톻해서 그 카페에 들어가 '늑대의 유혹'을 읽어보았다. 책을 읽으니 솔직히 너무 재미있었다. 영화보다 훨씬 나았다. 막연히 허접하게 가벼운 내용일 것이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뭔가 탄탄한 구조와 함께 읽을수록 긴장감이 흘러서 너무 흥미로웠다. 사람의 심리묘사가 굉장히 뛰어난 것 같다. 특히 반해원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를 설명하는데 꽤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그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든다. 또한 이모티콘으로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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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4
처음 소설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누군가를 우러름'의 뜻의 동경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소설을 읽다가 이 동경이 그 거울이라는 뜻이구나 하고 깨달았을 때, 뭔가 소설의 느낌이 다르게 느껴졌었다. 교수님께서 소설의 제목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던 게 생각난다. 이 소설의 제목은 죽은 아이 영노를 대변하는 단어일 것이다. 아내가 맥을 만들면서 울고 또 옆집 계집아이에게 욕을 하는 모습이 왠지 서글프고 가슴이 아리게 했다. 작품 전체의 분위기가 사뭇 그렇게 처절하게 슬픈 것이 아닌데도, 틀니의 이미지라던지, 꽃을 꺽은 아이의 모습이나 만화경 같은 것이 처절한 서글픔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일상의 소소한 일을 묘사한 소설임에는 분명한데 그 안에는 많은 내용과 많은 감정들이 담겨 있었다. 마치, 깊은 의미를 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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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생애의 꽃>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3
이 작품은 정말 특이했다. 여성으로서 여성의 성을 노래하고, 또 모녀지간의 관계와 갈등을 말하는 것이 그 화법이 꽤 특이했다. 딸이 어머니에게 느끼는 감정이 독특했는데, 같은 여자로서 여자를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이 잘 드러나있다. 소위 흔히 말하는 딸이 나는 엄마같이 살지 않겠어라는 말을 이 소설이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또, 소설의 키워드 '젖가슴'도 특이했는데, 질투나면서도 성적으로 원하게 되는 대상, 또 그것으로 살아가는 젖가슴 큰 여자에 대한 동정과 부러움이 잘 묘사되어 있었다. 일반인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도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것, 말하기 힘든 것, 묘사되기 힘든 것이 잘 나타난 소설이었다. 무언가 동의를 느끼면서도 더불어 불편함을 느끼게 한 소설이었다. 금빛이 도는 스카프를 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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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방>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2
비록 감상문을 늦게 올리긴 했지만, 타인의 방은 꽤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가장 인상에 남았던 부분은 남자가 아내가 문을 열어 자신을 반겨주기를 바라며 끈질기게 문을 두드리는 장면이었다. 결국 이웃의 제지를 받고 나서야 자신의 손으로 문을 따고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전에 그는 문을 두드리면서 아내를 보고 싶은 심리와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은 심리가 융합되어 약간은 폭력적으로 나타나는 장면이, 나는 그의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 학교에 갔다가 집에 돌아와 어머니가 반겨주길 바라는 아이의 심리말이다. 그가 아내를 그리워 하는 장면은 화장실 거울에 붙은 껌을 떼먹는 장면에서 또한 잘 나타나 있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엽기적인 일이라고 느껴지지만 그 시대에서는 당연시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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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작문교실>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0
누군가나 다 한번씩 어른이 되는 사건을 경험한다. 물론, 아이가 서서히 자라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지만, 어느 일순간의 사건과 경험에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 순간에 갑자기 변화를 느끼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전반부는 정말 순수하고 귀여운 여자아이였다. 그러다가 결말에 와서는 친구 위니로 인하여 스스로 자신의 롤러 블레이드를 버림으로써 어른이 되는 성장을 겪게 된다. 꽤 감정이입이 잘 된 소설이었다. 초반부에는 소설가'이영도'님의 화법과 비슷해 무척 유쾌하게 읽었었는데, 읽어가다가 어느 순간 울컥 울뻔했다. 어린 시절 내게도 위니 같은 친구가 있었고, 나도 위니 같은 행동을 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설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이 부분이었다. " 내게 중요한 걸 절대로 버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