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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2 二月일상 속 축복/소설 2008. 12. 23. 23:51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건 2월이었다. 2월 초순의 눈이 내리던 날이었는데 사실 그 날의 날짜와 눈이 내리기 시작한 시간까지 기억한다. 하지만 사실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2월이었고, 눈이 내렸으며, 나는 그와 만났다는 것. 우리 둘이 대면했다는 것이다. 그날은 정오에 태호와 만났었다. 태호는 나와 같은 과 동기로 사실 나는 그와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잘 아는 사이조차 아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태호는 나에게 연락하는 것이 마치 취미였는 듯 했고, 무척이나 나를 만나고 싶어했다. 하지만 난 그에게 별다른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를 거부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아무런 마음의 미동도 없었기에 가끔 그와 함께 시간을 보냈고, 내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무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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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1 장자일상 속 축복/소설 2008. 12. 23. 23:50
누구나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사람에겐 각기 각각의 꿈같은 시간이 있는 것 같다. 비록 그 꿈이 행복이든 불행이든, 현실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시간을, 경험을 겪곤 한다. 꿈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기도 하고, 만일 꿈이라면 영원히 깨지 않기를 빌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라던지, 혹은 제발 꿈이기를 바라거나 꿈으로조차 꾸고 싶지 않는 일들을 겪기도 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옛 기억을 떠올리며 과연 그것은 꿈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나에겐 그가 그랬다.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아니라고 말하기도 애매했던 그는, 나에게 꿈을 꾸는 듯한 착각을 주었고, 그가 꿈이길 간절히 바라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때 그 일이 꿈이었던 것 같고, 아니 차라리 지금이 꿈이었으면 좋을텐데.. 차라리 장자가 나비였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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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일상 속 축복/소설 2008. 12. 23. 23:49
처음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한참동안 그의 머릿 속은 텅 비어있었다. 백지 상태의 세계.. 스믈스믈... 물 속에서 무언가 기어나오는 것 같은.. 소름 끼치는 느낌처럼 그녀가 그의 머릿 속에 스며 올라왔다. 그는 구토를 할 것만 같은 역겨움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는 물에 흠뻑 젖어있었다. 마치 물이 사람의 형상이 된 것 같이 그녀의 형체는 알 아 볼 수 없었다. 그저 저 부분에 얼굴이 있고, 가슴 허리 다리.... 아마 어깨까지 오는 긴 머리인가 보다하고 가늠할 정도일 뿐.. 점점 그의 머릿 속이 뿌옅게 변한다. 아니, 흐리멍텅하게 떠 있던 그의 눈도 뿌옅게 흐려져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머릿 속은 꽉 찬 안개처럼 흐려져서 다시 백지 상태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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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있는 북카페 대학로 <타셴>일상 속 축복/호련의 커피점 2008. 12. 20. 22:29
대학로에 와인 마시러 가자. 미술 서적 구경하러 가자. 분위기 좋은 북카페 가자. 여기는 대학로 처음 갔을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에 앉아서 살짝 기다렸는데, 요렇게 인터넷공간이 있어서 컴퓨터를 하면서 놀 수 있었다. 화면의 영상은 계속 바뀐다 어두워서 호련 얼굴 하나도 안 보이지롱. 여기 조명 좋아서 아마 소개팅할 때도 좋을지도..(ㅇㅅㅇ) 친구가 홍차 티백을 하나 줬다. ㅇㅅㅇ)~ 야호. 하지만 아직 안 마셨다.(-ㅂ-) 카베르네 쇼비뇽, 하우스와인 호련이 좋아하는 맛있는 크래커. 크래커는 무한 리필. 호련은 계속 냠냠 집어먹었다. 저 크래커는 어디서 파는 걸까. (ㅇㅅㅇ) 타셴, 두번째로 방문했을 때, 문 앞에 이렇게 멋진 트리가 생겼다. +_+ 예쁘고나. 러스텐버그 2004년 빈티지 타셴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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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샌드위치 먹으러 가자 <퀴즈노스 서브> in 교보타워 강남일상 속 축복/호련의 멋집맛집 2008. 12. 20. 16:12
블피 가족들과 서점에 갈 겸해서 퀸즈노스 서브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1. 교보타워 안에는 큰 트리가 있다. 트리 앞에 서있는 사람은 '고릴라림'님 고릴라림의 순간이동하기 2. 퀴즈노스 서브 여기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신촌에서 본 기억이 있다. 교보타워 1층의 퀴즈노스 서브. 매장 안은 이렇게 되어있다. 왠지 이국적이라고 느끼는 것은 나 뿐? ㅇㅅㅇ? 머핀 맛있겠다 (+ㅁ+) 샌드위치에 들어갈 빵을 선택할 수 있다. 매장에 이런 벽화(?)가 있다. 뜨끈뜨끈해보이는 빵이로구나. +ㅅ+ 내가 먹은 것은 휘트브래드 빵의 샌드위치 (아악..샌드위치 이름은 생각이 안난다. ㅠ.ㅠ) 맛있겠지롱 :-) 샌드위치랑 감자칩하고 콜라랑 런치메뉴다 (+_+) 카페 퀴즈노스 서브~ 이름이 어려워. 퀸즈노스 서브, 퀸즈노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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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련의 빨강 토마토메일 22. 현실을 직시하되, 실패를 두려워하지도 말라.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08. 12. 19. 17:14
#1. 실패의 3메일을 들고 온 호련 호련입니다. (예쁘고 귀엽고 우아하며 섹시하고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부자이고 현명하고 아름다운..등등의 각종 수식어를 붙이고 싶은) 이번 메일은 와 관련된 주제로 세번에 걸쳐서 보내드립니다. 메일의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현실을 직시하되, 실패를 두려워하지도 말라.2.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3. 목표는 그대로 갖되, 전략은 수정하라. 오늘은 그 첫번째 주제인 편입니다. 이 세 개의 메일은 토마토메일 수신인 중 한 분이신 제 소중한 지인께 드립니다. #2. 현실을 직시하라. 호련도 비록 인생경험이 많지는 않았지만, '현실직시'를 하는 것이 때로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게 느껴집니다. '현실직시' 내가 딱 이 정도의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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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련의 빨강 토마토메일 21.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목표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08. 12. 12. 10:58
당신이 대접하는 만큼 대접받는다는 황금률이 있다. 꿈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꿈을 믿는 만큼 꿈도 당신을 믿어준다. 당신이 꿈을 소중하게 대하는 만큼 꿈도 당신을 소중하게 대한다. 당신이 꿈을 위해 분투하는 만큼 꿈도 당신을 위해 분투한다. 당신이 꿈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는 만큼 꿈도 당신을 위해 움직인다. 그러니 대접받고 싶은 대로 꿈을 대접하라. -이지성 #1. 잘 먹는 튼튼한 호련 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잘 먹는 튼튼한 호련입니다. 요즘 호련은 열심히 먹고 열심히 운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ㅅ-) 중요한 순간에 몸이 아프거나 해서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면 너무나 속상하잖아요. 그래서 꼭 강한 체력을 만들고 싶어요. (ㅇㅅㅇ) 아자아자!! 전에 다니던 회사(오뚜기)에서 영업이 외근직이었기에 무한체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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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이발 못한 ‘장발 양’, 걷기도 힘들어~빨강 토마토 메일/메일 뒷이야기 2008. 12. 5. 13:29
토마토메일 20회에 등장한 양 빅타군. 3년 동안 털을 못 깎았대요. 3년 동안 털을 깎아주지 않아 움직이지도 못하는 등 큰 고통을 겪던 양 한 마리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말끔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18일 헤럴드 선 등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주 동물학대 방지협회(RSPCA) 관계자는 최근 숫양 한 마리가 학대를 받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멜버른 인근에 살고 있던 ‘빅타’라는 이름의 숫양을 살펴 본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엉겨 붙은 양모 때문에 빅타가 고개를 숙일 수도 없었기 때문. 빅타가 체중의 다섯 배에 달하는 무게의 털 때문에 고개를 숙이지도 못했고 이 때문에 사료를 먹지도 못했다는 것. 빅타의 주인은 숫양을 3년 동안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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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20. 목표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을 구분하자.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08. 12. 5. 13:25
#1. 를 보낸 호련 프랑스에는 유명한 삶은 개구리 요리가 있다. 이 요리는 손님이 앉아 있는 식탁 위에 버너와 냄비를 가져다 놓고 직접 보는 앞에서 개구리를 산 채로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것이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개구리가 펄쩍 튀어나오기 때문에 맨 처음 냄비 속에는 개구리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부어 둔다. 그러면 개구리는 따뜻한 물이 아주 기분 좋은 듯이 가만히 엎드려 있다. 그러면 이 때부터 매우 약한 불로 물을 데우기 시작한다. 아주 느린 속도로 서서히 가열하기 때문에 개구리는 자기가 삶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기분 좋게 잠을 자면서 죽어 가게 된다. - 끓는 물 속 개구리 안녕하세요. 호련입니다. 모두 잘 지내시죠? 호련의 지난 한 주는 이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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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락앤롤 클럽>- 해운대 야경을 보며 칵테일 한잔일상 속 축복/호련의 멋집맛집 2008. 12. 3. 00:28
부산 해운대 - 해운대 야경을 보며 칵테일 한잔 go go 해운대~ 멋진 부산, 그리고 더 멋진 해운대. 해운대의 멋진 밤바다를 두고 어디를 갈까 주위를 둘러보니, 해운대는 넓고 넓고, 멋진 곳들이 많구나. 건물 하나에 TGIF, 베니건스, 아웃백, 강가, 불고기브라더스,스타벅스 등등등!! 다 모여있다!! 좋다. ㅎㅁㅎ!! 서울에는 절대 없었어. 이런 건물. 강가도 있다니 너무하잖아. 해운대의 전망 좋은 바를 찾아 가기로 했어요. 우리가 간 곳은 '탐앤탐스커피점' 위 14층. 건물 자체가 지은지 얼마 안되어 깨끗한 바 안. 외국인들도 꽤 눈에 띄었다. 창 밖의 풍경. 멋지다. 바닷가에서 사람들이 불꾳놀이를 하며 놀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락앤롤 클럽은 낮에는 레스토랑으로 운영한다. 해운대 바다를 한..